밀회

만나지 몇번 안된 사람에게 강렬한 끌림을 혼자서가 아닌, 상대방도 같이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큰 행운일까. 인생에서 아주아주 운이 좋은 사람만 (아니면 픽션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닐까 싶었다. 또한 이렇게 직설적으로 남성이 여성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일도 판타지 세계에서나 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서로 이혼하고 같이 사는 선택지는 아예 없어 보이는데, 오히려 이루어질수 없기 때문에 더 간절하게 느껴지는걸까? 짧은 순간이어도 그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그 표현이 보답받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그 순간은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 순간에 기대어 사람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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