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34

재밌는 오락영화입니다. t34를 세보이게 하려고 독일군을 띨하게 너프시키는 어느 영화와 다르게 탱크짬 먹을대로 먹은 두 라이벌 전차장의 대결이 참 재밌어요. 다만 클라우스와 마지막 전투에서 클라우스가 너무 여유부리는게 좀 이상하긴 했습니다. 주인공을 교묘하게 몰아붙이는 여우같은 캐릭터였는데 다 이긴 싸움을 갑자기 장갑 집어던지며 결투신청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상황에서 3발씩이나 엄한데 쏘는 등... t34가 판터 전면상부를 못뚫는다는 고증을 반영한 점은 이해합니다만 그럴거면 처음부터 귀족스러운 이미지를 넣는게 더 나았을 듯. 대규모 전차전은 없지만 대부분의 액션장면은 정말 재미있게 잘 만들었어요

분명 전쟁영화중엔 고퀄리티인게 맞습니다. 전투장면은 정말 최고에요. 하지만 여전히 소련적 국뽕적 요소는 이곳저곳에 숨어있고, 영화를 만들기위해 억지스럽다고 생각될 요소가 많습니다. (여기서부터 스포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스포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스포있습니다) 포로들에게 노획한 전차를 내어주는데 전차 내부 수색도 안하고, 아무리 후방이라지만 전차가 탈출했는데 차량으로 추적도 안하고 보내주고, 기관총 사수도 없는 전차 하나 상대로 무려 1개 전차중대가 전략이동해서 매복할 여유는 있는데 대전차지뢰, 대전차포 차출해올 여유는 없고, 민간인 대피시킨 보병들은 어디간건지 경비라도 세워뒀으면 승무원 한명에게 전차를 잃을 이유도 없었을테고... 뜬금없는 1:1 결투로 5분의 시간이 주어졌는데 그 보병 재배치할 통신수단도 없었다? 전 마지막 결투신청한게 보병 재배치할 시간 벌려는건줄 알았습니다. 그낭 멍청했던건줄은 몰랐죠.... 솔직히 너무 실망했습니다.

전쟁 영화인데 그렇게 잔인하지 않아서 모두 함께 보기에도 부담이 덜 되고, 카타르시스가 느낄 정도의 재미는 아니였지만, 탱크 액션은 신선하고 보기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