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사이드 스쿼드 (자막판)

디시, 마블의 수많은 캐릭터를 볼 수 있게 된 점은 정말 행복합니다. 다만 디시는 이제 캐릭터 파티의 시작이라 기대가 되는군요. 수어사이드 스쿼드 는 캐릭터들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시리즈로 계속 살려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정말 기대됩니다.

개봉 첫 날 일 끝나고 회사 동료들이랑 같이 봤는데 다들 욕하면서 나옴..음악이나 CG는 수준급이라 치자..빈약한 스토리는 지루하기 그지없고 긴장감은 떨어지고 극악무도한 악당들이 나중엔 남이나 걱정해주는 착한놈들이 되어있고..할리퀸이 매력있다고?배트맨 대 슈퍼맨에서도 원더우먼이 나았다고들 하는데,냉정하게 분석해보면 그냥 보통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보통 매력의 캐릭터인데 워낙 영화가 재미없고 눈에 띄는 캐릭터가 없다보니깐 걔네들이 눈에 띄는거다..DC팬들이라 자칭하는 자들만 눈물겹게 재밌다며 남들을 이해 못하겠다 울부짖는데, 난 그들을 이해한다. 그렇게라도 해야 평점 5.6에 관람객 200만 흥행 참패기록을 받을수 있을테니까 ㅠ

모든것이 낭비됐다. 아인슈타인이 타임머신을 개발한다면 당장 과거로 돌아가 이 영화의 모든것을 뜯어 고칠것이다. 퓨리와 엔드 오브 왓치를 연출한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의 강점은 바로 현장감이다. 카메라로 촬영하여 미국의 범죄현장을 그대로 스크린으로 옮겨왔던 엔드 오브 왓치와 전쟁의 비극을 보여준 퓨리의 현장감은 이 영화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악당들을 이용해 세상을 구한다는 좋은 설정은 2시간의 러닝타임동안 모든것이 날아가버렸다. 전혀 쿨해보이지않는 악당과 납득 못할정도로 허접한 진짜 악당들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악당은 바로 영화를 이렇게 만든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