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보이 Brightburn (자막판)

장르의 불확실성 소재는 눈길이 간다. 그러나 이 소재를 풀어내기엔 영화가 모든걸 담아내질 못한다. 선인줄 알았던 존재가 악이라는 비틀기는 좋지만 납득이 되질 않는다. 또한 공포라 하기엔 무서움이 없고 슬래셔라 하기엔 맥이 없고 안티 히어로라 하기엔 장르적 쾌감이 없다. 물론 저예산으로 이정도의 CG와 분위기를 뽑아낸건 어느정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지만 여러모로 개연성과 납득부분에선 아쉬운 영화다.

영화가 나오기전부터 기대를 많이했었는데 기대치와 무관하게 너무나도 처참하게 실패한 영화가 되었다. 영웅(슈퍼맨)의 어린시절을 비틀어 최고의 빌런을 탄생시키는 슈퍼맨의 거울을 만들수도 있었는데 영화에 담지 못했을뿐 아니라 주인공이 악해지는 이유와 행동들이 설득력이 너무나도 약하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남은건 실망감만 남아있다.

"재밌는 소재, 그러나 구린 연출." 우주에서 온 냉혈하고 가학적인 존재에 대한 작품. 호불호가 갈리는 내용은 빼놓고라도, 악으로서 펼치는 연출이 너무 구리다. 초월적인 힘과 극도의 잔인성을 가지고도, 어린 나이에도 상상력이 진부하다. 우리의 주인공 브랜든이 슈퍼맨을 너무 많이 봤나보다. 기발함이 부족한 B급 슬래터무비